모두가 JPA를 외치는 세상에서 jOOQ를 꺼내다.

https://inf.run/2Fxib

실전 jOOQ! Type Safe SQL with Java | 설동민 - 인프런

 

1. 인프런에 jOOQ 강의를 출시했다.

 
올해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인프런 강의를 출시하며
jOOQ에 대해 가지고 있던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보고 마무리해보려합니다. (주저리 주저리...)
(사실 JPA가 불편하다고 글을 쓸땐 살짝 무섭습니다. ㅎㅎ)
 
 

 

2. 여태까지 jOOQ를 사용하며 고민한 글

 
2021년에 처음 jOOQ 글을 쓴걸보니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1탄. [입문] jOOQ에 대해 알아보자
2탄. jOOQ를 좀 더 알아보자
3탄. jOOQ를 JPA와 같이 써보자
 

3. 왜 MyBatis도 아니고, JPA도 아닌 jOOQ인가?

 
jOOQ는 쥬크라고 읽습니다. JOOQ도 아니고 Jooq도 아니고 jOOQ입니다.
 
필자는 약 2021년부터 지금까지 jOOQ를 사용해 왔습니다.
먼저 나서서 팀에 도입하기도 했고, 도입하기 위해 사내에서 발표도 여러번 했습니다.
특히 현재 회사와서는 조직개편 때문에 팀이 여러 번 바뀌어 2년간 jOOQ 발표만 세 번이나 했네요.
 
왜 이렇게까지 jOOQ를 알리려 했냐면
자바진영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베이스 접근 기술 중에서 jOOQ가 제일 편했기 때문입니다..
 
MyBatis를 사용하면서 문자열 기반의 쿼리작성과 XML 작업에 고통스러웠고,
JPA를 써도 모든 부분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혹시 마이바티스를 쓰면서 
 

• 내가 작성한 쿼리가 구문 오류로 운영에서 장애알림이 울렸다거나
• insert, update에서 값을 입력해야 할 컬럼이 10개가 넘어가는데 일일히 순서맞춰서 값을 넣어줘야한다거나
• 조금 더 객체지향적으로 쓰려고 조회 결과를 nested하게 가져오려 했다가 수많은 XML 작업을 했거나

 
또는 JPA를 쓰면서
 

• 양방향 연관관계를 사용하다 고통을 받았다던가
• 도메인 엔티티와 퍼시스턴스 엔티티가 분리되지 않아 여러 문제를 겪었다거나
• DTO projection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더니 이럴거면 JPQL보단 SQL이 더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던가
• group_concat 같은 DB vender specific funciton을 방언에 직접 구현해서 처리한다던가...
• 영속성 컨텍스트를 위해 트랜잭션의 범위가 필요 이상으로 넓어져버린 코드를 마주하게 된다던가.
• fetch join 때문에 쿼리 메서드를 호출 할 때마다 불안해서 일일이 메서드 구현체를 확인해야 한다던가.

 
하는 경험이 있었나요?
필자는 솔직히 마지막 부분이 JPA에서 제일 싫었습니다.

 
현업에서 FetchType.LAZY을 fetch join 하는 부분은, 적어도 저에겐 악몽과도 같이 느껴졌습니다.
 

이걸 런타임에 실행하면서 하나하나 확인해야 한다는 건... MyBatis와 무엇이 다른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연관관계가 복잡하고 테이블이 수백개씩되는 RDB에서 이 단점은 너무나도 크게 다가왔습니다.
JPA에서 복잡한 조회를 하면 생각보다 많은 고통을 받었습니다.
 
라고 장황하게 써놨지만 상단 강의에 있는 미리보기 영상에서 간단하게 설명해놨습니다 :)
 

 

4. jOOQ는 뭐가 그리 좋나

 

(팀원들의) 낮은 학습 곡선

 
제일 맘에 들었던건 사용하는 팀원들에게 요구되는 학습 곡선이였습니다.
팀원이 SQL을 사용 할 줄 안다면, 팀원은 jOOQ를 사용 할 줄 안다고 봐도됩니다.
N+1 문제? 영속성 컨텍스트? 프록시? jOOQ에서는 그런거 고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직하게 내가 (자바코드로) 작성한 SQL에 대한 결과를 받아 올 수 있고, 
java의 stream 연산을 통해 쉽게 그루핑해서 1:N 형태로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SQL 작성이 재밌음

 
JPA를 쓰면서 사용했던 쿼리 작성에 대한 편의기능들이 대부분 jOOQ에도 있습니다.
(다만 ORM이 아니니 연관관계 같은건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SQL이니 JPA에서 못쓰던 bulk insert, FROM절 서브쿼리, 옵티마이저 & 인덱스 힌트
모두 jOOQ에서 쓸 수 있습니다.

간단한 crud는 generated dao나 activeRecord를 통해 처리하면,
일일히 쿼리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는게 제일 좋았습니다.
 

5. 그냥 QueryDSL 쓰면 되는거 아닌가?

 
jOOQ의 maven 레포와 QueryDSL-SQL의 maven 레포를 비교해보았습니다.
(항상 강조하지만 jOOQ의 경쟁자는 QueryDSL-JPA가 아니라 QueryDSL-SQL입니다.)
 
릴리즈 주기가 한쪽은 계속 이어져 있고, 한쪽은 뜸하지 않나요?
이 둘의 제일 큰 차이점은 dual license 여부입니다.
 
jOOQ 공식 블로그글에서 정리된 내용과 같이
"상용 DB에서 돈을 받아서 오픈소스DB에는 오픈소스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 정책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실제로도 잘 워킹했습니다.
jOOQ는 지난 14년간 꾸준히 프로젝트가 유지 될 수 있었으니 말이죠.
 
반대로 QueryDSL은 전부 무료이고, 이로 인해 유지보수 비용을 메인테이너 혼자 감당해야했기 때문에 
유지보수 주체가 두번이나 바뀌었습니다. (현재는 OpenFeign으로 보이네요.)
 
이는 비단 QueryDSL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많은 오픈소스에서 생계를 이유로 프로젝트가 방치되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예시)
 

깃헙 스타를 7천개를 받아도 개인이 무료로 유지보수하는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6. jOOQ는 단점이 없나?

 
물론 jOOQ가 단점이 아예 없는건 아닙니다. 다음은 jOOQ를 사용하며 겪었던 단점들입니다.
 

팀원의 학습곡선이 적댔지, 도입하는 사람의 학습곡선이 적다곤 하지 않았다.

 
jOOQ는 모든 문제를 code generation 단계에서 정의해서 컴파일 타임에 에러를 발생시킵니다.
정말 좋은 방식이지만, 그러다 보니 다른 기술보다 초기 프로젝트 세팅에서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그래서 최초도입하는 사람이 십자가를 져야합니다. 보통은... 제가 되었습니다 ㅎㅎ)
 
강의를 낸 것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필자도 어려워서 이걸 원작자한테까지 가서 물어보기도 했구요. [삽질기]
그래도 플러그인들 지원이 잘되서 처음 jOOQ 환경설정 했을때보단 편해져서 이젠 쉽게 할 수 있을것같네요.
 

듀얼라이센스 - 상업용 DB에서 쓰려면 돈을 내야한다.

 
https://www.jooq.org/download/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면 왜 듀얼라이센스가 필요한지 설명이 되지만
오라클, MSSQL 같은 상용 DB를 쓰려면 돈을 내야하는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고, 회사를 설득해야만합니다.
필자는 주로 MySQL과 PostgreSQL만 써서 라이센스를 구매해야하는 상황을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개발자 한명당 인텔리제이 하나 더 사주는 정도의 비용을 회사에게 설명 할 수 있어야합니다.
 
(생각보다 돈을 지불하는 고객사는 꽤 있는걸로 보이네요 ㅎㅎ)
https://www.jooq.org/customers
 

인프런 강의를 찍으며 느낀점

 
jOOQ는 강의를 찍는 입장에서는 정말 블루오션입니다.
해외에서도 jOOQ 강의를 찾기 힘들고, 국내에는 아예 없었죠.
(사실 jOOQ의 존재 자체도 잘 안알려지긴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강의를 만들었는데.
혼자 공부하고 개념을 정리해가는것도 어려웠지만
무엇보다도 강의 자체를 처음 찍어봤고, 영상 편집자체도 처음 해봐서 시행착오가 엄청 많았습니다.
(특히 오디오 세팅이 조금 어려웠네요 ㅎㅎ)

다음에 또 새로운 강의 찍으라고하면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ㅎㅎㅎ...
 
여자친구가 강의찍을 때 공부하라고 jOOQ 관련 원서도 사줬었는데
엄청 두꺼웠습니다. ㄷㄷ

저자분 트위터도 한 jOOQ 하네요 ㅋㅋㅋ

 

이후 행보

 
사실 이 jOOQ를 써야하는 이유를 설득하는게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불편함에 익숙해지기 보다는 개선점을 찾아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주크의 사용법을 다루자면 훨씬 더 많으나, 대부분은 jOOQ 문서만 봐도 충분히 활용 할 수 있어
제일 중요한 DSL을 생성하는 방법, 필수적이고 개념적인 부분 위주로 강의를 구성하였습니다.
(이렇게만 해도 만드는데 2.5달이 걸렸네요 ㅎㅎ)
 
강의를 또 찍기보단 추가할게 생기면 해당 강의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살을 붙이려합니다 ㅎㅎ

이상으로 jOOQ 강의 찍은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