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5년차 진입, 그리고 2024년을 돌아보며

Sight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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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23. 12:52

말세다. 벌써 5년 차 개발자라니

 
지금 회사에서 일한 지도 어느덧 3년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해가 바뀌기 전에 2024년에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회고 기한을 맞추기 위해 인프런 연말 회고 밋업도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특히 키워드 중심의 회고를 시도해 보려 합니다.
 

회고 기한을 맞추기 위해 인프런 연말 회고 밋업도 다녀왔습니다.

 


 
올해의 커리어를 요약하자면
“개발자로서 강해지고 싶었지만, 직장인으로 성장했다.”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기술적 성장을 매우 갈망하던 시기라 여러 강의와 책들을 열심히 찾아봤네요.
 

jOOQ

 
올해는 이거 하나로 정말 많은 것을 했습니다.
 
- [2024.01] "게으른 개발자 컨퍼런스" 연사자 참여 [link]
- [2024.03] "실전 jOOQ! Type Safe SQL with Java" 강의 제작 시작
- [2024.05] "실전 jOOQ! Type Safe SQL with Java" 강의 출시 [link]
- [2024.08] 우아한 형제들에서 외부 강사 초빙으로 강연  [link]
 
연초에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반신반의하며 이 기술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막상 진행해 보니 예상보다 많은 호응을 받아 보람을 느꼈습니다.
아직도 좋아하는 기술이라, 가끔 생각날 때마다 관련해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

강의 덕분에 jOOQ 쪽에 버그리포팅을 하기도 했네요.

(자세한 건  "모두가 JPA를 외치는 세상에서 jOOQ를 꺼내다." 글을 참고해 주세요.)
 

 

깨달음

 
올 한 해 동안 개발자로 활동하며 느낀 생각들을 정리해봤습니다.
 

개발자로의 삶, 그리고 인생


나이가 들수록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며 학습에 온전히 투자할 시간이 줄어들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공부 시간은 줄어들었어도, 이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과거보다 훨씬 빨라졌다는 점에서 위안이 됩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주말 전체를 공부에만 쏟아붓는 것도 좋지만
한정된 시간 안에서 더 체계적으로 학습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 고민 중 일환으로, 돈이 들더라도 외부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인건비 100%의 결과물

 
소프트웨어 개발은 인건비가 대부분인 비싼 결과물입니다.
그렇기에 불필요한 작업을 줄여 팀의 생산성이 올리고 싶다는 욕구가 강한 한 해였습니다.
 
아래는 제가 체감한 팀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 레거시 개선, 기술부채 청산 [link]
- 팀원 모두가 같은 코드를 짜기
- PR 자동리뷰 (소나큐브, AI, ArchUnit)
- 회의 안건 사전정의, 문서화
- 정책에 대한 테스트코드 작성

 

백엔드 AI, 그리고 LLM

 
올 한 해 사내 교육을 통해서 LLM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딥하진 않지만, 백터 임베딩, RAG, funcion calling 등을 통해 LLM을 활용하여 개발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앞으로 LLM을 활용한 개발이 백엔드 개발 방식의 일부분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이 부분에 좀 더 무게를 두고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사내시스템 도메인과 ERP 

 
일전에 "사내시스템 도메인은 정말로 재미없는가?"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사내시스템이 만족스러웠던 이유는 시스템에 이해도가 있는 클라이언트로부터 전문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는 과정이 명확하게 보인다는 점이었는데요.
 
다시 생각해 보면 이건 B2B의 속성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서 앞으로의 커리어도 이 방향을 지향하려 합니다.

누군가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피드백을 받는것은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개발자와 도메인 전문가

 
한 곳에서 회사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개발지식도 성장하지만, 도메인 지식도 같이 성장하게 됩니다.
이게 개발적으로도 성장했다는 환상을 주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모름지기 개발자라면 내가 모르는 도메인이라도 겁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둘을 의식적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우리는 도메인 전문가가 될 수도 있는 거지. 도메인 전문가가 아닙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죠.


회사

 

조직변경

 
2024.4 ~ 2024.5 즈음에 조직이 변경되었습니다.
3년 동안 회사를 다녔는데 조직이 3번 바뀌는 경험을 했네요.
혼란스러웠을 수도 있지만 잘 적응해서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총 4년의 개발자 생활동안 4분의 조직장들을 만났는데요.
각 조직의 색이 너무나도 달랐던 게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혼란을 겪고 방황할 수도 있어 보이는 상황입니다.
하지만나중에 연차가 쌓여 회사에서 리더의 역할을 맡는다면
이 경험을 떠올려 상황마다 적합한 스타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두의 업무스타일은 달랐지만 임팩트 있어 좋았고 불만족스러운 기억은 전혀 없었습니다.
 

교육

 

만들면서 배우는 배우는 JPA 4기  

- 2024.10.10 ~ 2024.11.27 
 
넥스트스텝에서 진행하는 교육에 참여하여 하이버네이트 내부 소스를 살펴보고, 직접 JPA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완주하진 못했지만 정말 재미있게 개발했습니다.
하이버네이트 내부 구조를 코드로 파악하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직접 쿼리 빌더를 만드는 과정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requery와 queryDSL, jOOQ의 장점만을 모으려했지만,

코드 제너레이션 없이 DSL기반의 쿼리빌더를 만들기 어렵다는걸 느꼈습니다.


이 과정을 진행하며 개발자로서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부분은 따로 블로그 글로 정리해 볼 예정입니다.
 

무려 직접만든 쿼리빌더!

도메인 주도 설계의 사실과 오해 7기

- 2024.12.15 ~ 2024.12.22

 
팀에서 DDD를 활용하고 있어서 좀 더 이해해 보고자 수강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면 “어떻게 구현하지?”라는 생각부터 들었을 것 같네요.
왜 DDD가 나오게 되었는지, 옛 시대적 상황부터 파악할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강의를 듣고 우리 팀은 왜 DDD가 잘 적용되었을까 고민했는데,
결국 개발자가 도메인 전문가였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읽은 책들

 
올해 읽었던 기술 서적 중 기억에 남는 몇 권을 정리해 봤습니다.
쓰고 보니 많은 듯 적은 듯하네요. 내년엔 좀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데이터베이스 인터널스

- 2024.12 ~? [link]
 
회고 작성 시점에도 읽고 있는 서적입니다.
DB 내부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여러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어 매우 흥미롭습니다.
다만 난이도는 꽤 있어 재밌습니다.
 

jOOQ Masterclass

- 2024.02 ~ 2024.05 [link] 
 
강의 촬영 전에 사전 지식을 정리하기 위해 혼자 읽었습니다.
jOOQ 관련 서적이 많지 않아 원서로 구매했는데, 책이 꽤 무겁더군요.
jOOQ 입문자에게는 도움 되는 내용이 적어 비추천합니다.
 

Streaming System

- 2024.07 ~ 2024.10 [link]
 
실무에서 Spark 같은 스트리밍 처리를 해본 적이 없어 호기심에 지인들과 읽어봤습니다.
직접 써본 경험이 없어 이해가 다소 어렵긴 했지만, 여러 인사이트를 얻어 좋았습니다.
나중에 실무에서 스트리밍 시스템을 쓰게 된다면 다시 정독해보고 싶습니다.
 

그 외 읽은 책들

 

  • 엘라스틱서치 바이블 - [2024.1 ~ 2024.3] [link]
  • DevOps와 SE를 위한 리눅스 커널 이야기 - [2024.10 ~ 2024.11] [link]
  • JVM 밑바닥까지 파헤치기 - [2024.12 ~ 진행중] [link]
  • 도메인 주도 설계로 시작하는 마이크로서비스 개발 - [2024.09 ~ 2024.12] [link]
  • 관찰가능성 엔지니어링 - [2024.11 ~ 2024.12] [link]

 


 

앞으로의 목표

 
이번 회고를 바탕으로 내년의 목표를 정해보려 합니다. 
 

Comfort Zone에서 벗어나기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도전적인 목표를 해보고자 합니다.
반년뒤 나 자신을 돌아봤을 때, 개발자로서 기술적으로 보다 더 많은 성장을 했으면 합니다.

굉장히 추상적이긴 하지만, 안써본 기술이나 분야들을 좀 더 경험해보고자 합니다.

 

다음에는 더 성장해서 내가 공부한 내용으로 컨퍼런스에 나가는 것보다
"우리 팀이 시스템을 이렇게 성장시켰어"라는 내용으로 발표를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정보관리기술사 준비해보기

 

정보관리기술사란

 

이번에 4년 경력이 딱 차면서 정보관리기술사 응시조건에 부합하게 되었는데요.

지금부터 조금씩 공부해서 올해나 내년에 따보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반년에 한 번씩 회고 작성하기

 
일 년에 한 번 회고를 쓰는 게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반년주기로라도 회고를 써서 기억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로스핏 다시 하기 

 
연초에 강의를 준비하면서 영상편집에 지쳐 크로스핏을 쉬었었는데요.
내년에는 어떻게든 다시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건강해야 개발도 오래 합니다.
 
 

내년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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